[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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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은 아직까지 명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증상 완화 치료밖에 할 수 없다. 먹는 약은 트립탄 계열 진통제를 주로 사용하는데, 과용 시 심혈관 질환 위험이 있을 수 있어 복용도 자유롭지 않다. 이러한 약물 복용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전자약이 등장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뉴아인은 미세전류를 활용해 편두통을 치료하는 의료기기 ‘일렉시아(ELEXIR)’를 11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전자약’이란 전기자극 등의 물리적 방법으로 생물학적 기능을 유도해 질병을 치료하는 기술이다.

‘일렉시아’는 신경활동 조절술을 기반으로 편두통 증상을 완화하고, 발병 빈도를 감소시키는 의료기기로 개발됐다. 이마에 분포하는 삼차신경에 미세전류 자극을 가해 편두통과 관련된 통증신호의 전달을 억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을 방해하는 원리다. 또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뇌혈관 수축을 유발함으로써 편두통 증상을 완화하고 예방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뉴아인은 1년 이상 병력이 있는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주 6일 일렉시아 예방모드 20분을 사용하도록 하고 4주 후 변화를 관찰하는 임상시험을 했다.

그 결과 ‘중등도 이상 두통 일수’와 ‘급성기 약물 복용 빈도’가 감소했고, ‘두통 영향 평가 (HIT-6)’와 ‘편두통 관련 삶의 질 (MSQ Ver2.1)’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했다. 특히, 편두통 관련 삶의 질 평가변수 세부 항목인 역할 기능 제한(MSQ RR), 역할 기능 방해 (MSQ RP) 결과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에 참가한 20대 여성 이씨는 임상에 참여하는 짧은 기간에 편두통이 찾아오는 빈도가 반 이하로 줄었다고 전하며, 극심한 통증으로 약 먹는 횟수도 줄었다고 말했다. 

일렉시아는 미국 FDA 승인, 유럽 CE 인증도 획득해 해외 시장 진출 준비도 마쳤다.

김도형 뉴아인 대표는 “편두통은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편두통 진단 환자 중심으로 약물과 병용 할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 이라며 “해외의 경우, 국내에서 실제 사용한 환자들의 피드백을 이용해 추가 임상 프로토콜 개발 등을 진행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